▲ 후강퉁 주식매매 과정
 '후강퉁'이 시행된 지 한 달을 맞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투자자들은 삼성증권을 통해 가장 많이 중국 본토A주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후강퉁 시행 이후 국내외 투자자 동향'에 따르면 11월17일 시행 이후 지난 12월15일까지 한 달간(21영업일) 국내 투자자들은 13개 증권사를 통해 3126억원을 거래했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149억원이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을 통해 거래된 금액이 1,814억원으로 전체 거래금액의 58%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안타증권(003470)이 367억원(11.7%)으로 2위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200억원·6.4%)·하나대투증권(155억원·4.9%)·신한금융투자(147억원·4.6%)·키움증권(135억원·4.3%)이 뒤를 이었다.

영업조직망이 다른 증권사들에 비해 넓은 삼성증권과 최대주주가 대만계인 유안타증권이 선전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주로 시총 100위 이내 금융·자동차·제약업종 등에 투자했다. 투자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8.7%에 달했다. 거래 증권사는 삼성증권이 전체 실적의 절반이 넘는 1814억원(58.0%)을 기록했다.

후강퉁 시행 첫날 일일 투자한도(130억 위안)가 조기 마감됐다. 하지만 이후 평균 한도소진율이 24.5%(첫날 제외시 20.7%)에 그쳤다.

후강퉁은 홍콩(해외투자자 포함) 및 중국 본토의 기관·개인투자자가 상해 및 홍콩증시 주식을 상호 교차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이에 따라 외국인도 중국 본토주식(상해A주)을 직접 매매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국내 증시에 투자 중인 외국인 투자자 및 국내 투자자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며 "향후에도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투자자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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