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여성안심지킴이집
[윤광희 기자]서울시가 3월부터 24시간 편의점 628곳을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운영한 결과 “낯선 남자가 쫓아와 피신했다”는 여성이 관련 시설을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운영한 결과 성범죄를 예방한 사례가 총 72건에 달했고 이 중 낯선 남자가 쫓아와 도움을 요청한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여성안심지킴이집 긴급지원 사례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여성안심지킴이집 지원 사례 중에는 '낯선 남자나 취객이 쫓아와 긴급히 대피를 도운 경우(47건·65.2%)'가 가장 많았다.

이어 '만취한 여성을 성폭력 위험에서 도운 경우(12건·16.6%)', '취객이나 남자친구의 폭행으로부터 도운 경우(4건·5.5%)', '가정폭력으로 인한 대피를 도운 경우(2건·2.7%)', '기타(7건·10%)' 등이 뒤따랐다.

또 주로 도움을 요청한 시간대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였고 도움을 요청한 여성은 20~30대 여성이 대다수였다.

여성을 지원한 안심지킴이집은 주택가, 원룸 촌 주변(37건·51.3%)이 가장 많았고 유흥가 주변(19건·26.3%), 지하철 역 부근(11건·15.2%), 대학교 부근(5건·7.2%) 순이었다.

현재 서울시는 여성안심지킴이집 운영 내실화를 위해 한국편의점협회와 공동 관리 중이다. 정기적으로 자치구, NGO와 함께 직접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해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보다 많은 여성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여성안심지킴이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판대, 전광판 100여 곳 등에 홍보하고 있으며 편의점 홍보영상 등에 표출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19일 시청 2층 공용회의실에서 '2014년도 여성안심지킴이집 운영 유공자에 대한 시장 표창' 행사를 연다. 여성의 위기상황에 도움을 준 편의점주, 협회, 회원사 등 총 19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비단 서울시의 노력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며 "앞으로 여성의 안전을 위해 여성안심지킴이집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편의점협회와 공동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자치구,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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