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건설이 강점인 '해외현장' 유지에 성공하면서 회생을 위한 디딤돌 마련에 성공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최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방문, 정부와 민간 발주처 고위 관계자를 만나 계약해지 없이 현장을 시공하는 것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해외 발주처들과 법정관리 신청시 공사가 타절(중단)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지난해 말 법정관리 신청 직후 해외 발주처들에게 계약 해지 유예를 요청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 등 발주처 관계자들은 쌍용건설이 현장을 완공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일부 발주처는 현장에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공사비 지급 횟수를 월 2회로 늘리거나 성공적으로 완공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 부여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쌍용건설이 지난해 싱가포르 정부 발주공사 전체 현장평가에서 1위에 선정될 정도로 공사를 잘 수행한 점과 오랜 기간 동안 발주처와 쌓아온 신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현재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총 2조원 규모의 7개 공사를 수행 중이다. 김 회장은 조만간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에서 진행 중인 현장과 발주처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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