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무로 뒤덮힌 고리원전 1호기 모습.
[윤광희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했다고 자처한 원전반대그룹(Who Am I)은 23일 고리 1,2호기와 월성 3,4호기의 도면을 또다시 공개했다. 지난 15일부터 이번이 다섯 번째다.

대통령까지 나서 유출 경위와 배후세력이 있는지 밝히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총 4개의 압축파일로 구성된 공개문서에는 원전 도면 등이 담긴 4개의 압축파일과 원전기술 관련 기사의 인터넷주소(URL)가 공개됐다.

4개의 압축파일에는 부산의 고리 1·2호기와 경북 경주의 월성 3·4호기 도면과 PC 화면을 캡처한 그림 파일 등이 담겼다.

APWR(신형가압경수로) 시뮬레이터 프로그램과 안전해석코드(SPACE) 프로그램의 그림 파일도 추가 공개자료에 포함됐다.

한 원자력 관게자는 "특히 '안전해석코드'는 한수원이 2013년 1월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개발한 원전 원천기술로 대외비 문서로 밝혀질 경우 한국형원전 수출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안전해석코드'는 원전 안전성을 확인하는 전산프로그램으로 당시 한수원은 2010년 원전계측제어시스템, 2012년 원자로냉각재펌프 개발과 함께 한국형 원전수출의 걸림돌을 해소하게 됐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원전반대그룹도 이를 노린듯 안전해석코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며 심리전도 서슴지 않았다.

원전반대그룹은 트위터에 “한수원 사이버 대응훈련 아주 완벽하시네. 우리 자꾸 자극해서 어쩌려고”라며 “원전반대그룹에 사죄하면 자료 공개도 검토해 볼게”라는 조롱 글까지 남겼다.

그러나 한수원측은 이날까지도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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