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희 기자]영화 '인터뷰'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개봉한 가운데 영화에 대한 평가가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화가 공개되며 '인터뷰'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반응은 한마디로 '극과 극'이다. 앞서 열린 시사회에서 언론이 보였던 평가들도 별반 차이가 없다.

일각에서는 '인터뷰'가 화제에 못 미치는 작품이라고 혹평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인터뷰'에 대해 저급한 영화라고 표현하며 "마약에 대한 농담, 에미넴이 TV인터뷰에서 게이라고 커밍아웃을 하는 등의 쇼비즈니스 개그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아주 별로인 에피소드들을 섞은 것 같다"고 혹평했다.
반면 '인터뷰'의 풍자와 코미디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는 매체들도 있었다. 타임아웃뉴욕은 "'인터뷰'는 세스 로건이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류에 있는 코미디언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주인공 세스 로건과 제임스 프랭코의 호흡을 호평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세 번째 호흡을 맞춘 프랭코와 세스 로건은 애정을 기반으로 한 대단한 조롱을 보여준다"며 "이런 신뢰는 쉽게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에서 성탄절에 개봉된 ‘더 인터뷰’가 만원사례를 이뤘다. 25일 맨해튼의 2개 독립영화관에서 첫 상영된 ‘인터뷰’는 비록 소규모 객석이었지만 하루 종일 빈 자리를 거의 찾을 수 없었다.

특히 1회와 2회는 취재차 찾아온 미국의 주요 언론은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 미디어까지 몰려 뜻밖의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었다.

오전 10시 1회 상영부터 155명 수용 객석이 가득찬 맨해튼 12스트리트의 시네마 빌리지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관객이 몰린 것은 극장 문을 열고 처음 있는 일이라고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영화 시작 전 극장 관계자는 앞에 나와 “여러분은 뉴욕에서 처음으로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이다. 자유의 종을 울리자(Let freedom ring)”는 의미심장한 말로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한 남성 관객은 “북한의 테러 위협으로 영화 개봉이 무산될뻔한 영화라서 더 보고 싶었다”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맨해튼에 사는 에릭 피어슨은 “북한의 현실을 풍자하고 그들의 지도자를 우스꽝스럽게 만들었지만 코미디 영화에 화를 낼 필요는 없지 않느냐”라면서 “테러 위협을 가한 사람들 때문에 영화가 큰 히트를 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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