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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장규모 7조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

최근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코리아, 블랙야크 등 상위 4개 업체, 이른바 빅4가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은데 이 중 노스페이스가 업계 최초로 7000억 매출을 돌파하며 1강3중 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3년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3인방'인 코오롱스포츠, K2코리아, 블랙야크의 각축전은 치열했다. 지난해 노스페이스가 7186억원으로 국내에서 전개중인 아웃도어 단일브랜드로는 최초로 7000억을 돌파하며 11년째 1위를 수성한 가운데 2위를 노리는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간의 경쟁이 심화된 것.

지난해에는 2012년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던 코오롱스포츠와 K2코리아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12년 6100억원을 기록했던 코오롱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은 작년보다 11% 늘어난 6800억원. 2012년 5019억원을 기록한 K2코리아 역시 23% 가량 성장해 6800억원을 달성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반면 30% 가량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블랙야크는 6700억원으로 4위에 그쳤다.

아웃도어 업계 매출 경쟁이 치열한 것은 '순위=브랜드 파워'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업계 순위가 높을수록 백화점은 물론 가두점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프리미엄이 작용한다는 풀이다. 매출액 차이가 크지 않은 상위 그룹들 사이에서 순위 다툼이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나친 순위 경쟁으로 매출집계에 대한 객관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백화점 매출 등 아웃도어 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며 "2014년에는 숫자 싸움보다 아웃도어 업계의 내실 다지기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는 매년 계속되는 추세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 시장규모를 지난해(6조4000억원)보다 14% 늘어난 7조3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2007년만 해도 1조5000억원, 2011년에는 3조원이었다.

2010년 이후 아웃도어 시장은 타깃을 세분화해 2030 젊은 여성과 키즈 라인 등을 공략, 제품라인을 확장했다. 기능성 아웃도어에서 캐주얼 웨어 등 스타일을 중시하는 라인으로 외연을 넓혀 한층 두터운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도 해외시장 진출, 골프웨어, 스키복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진출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장동건과 탕웨이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유통망 확보에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청담동에 첫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 쇼핑의 공간을 넘어 아웃도어와 연계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K2코리아는 스포츠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6일 골프브랜드 '와이드 앵글(W.Angle)을 론칭했다. 최근 20~30대 젊은 골프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고가의 기존 골프웨어와 달리 합리적인 가격에 K2코리아의 기술력과 북유럽의 스타일리시한 감성을 접목한 매스티지 골프웨어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11월 고가의 스키 브랜드 마운틴포스를 선보였다. 마운틴포스는 스키 의류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스위스 브랜드. 오스트리아와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전 세계 17개국에 진출했으며 스키재킷은 200만~300만원대, 팬츠는 50만~150만원대 초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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