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희 기자]친북 동포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27일 북한을 소니영화사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미국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이날 '오바마가 연출한 조미 사이버전'이라는 글에서 "최근 북한 인터넷 불통 사태를 '북미 사이버전'과 연계시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며 이는 황당무계한 허구이며 조선(북한)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그 줄거리를 할리우드에서나 만들어지는 황당무계한 허구 따위로 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인터넷 불통 원인이) 통신망의 점검 등 기술적인 문제라고 해도 대통령의 호전적인 발언이 귀에 박힌 사람들은 모든 사태를 조미(북미) 대결의 줄거리에 맞춰보게 된다"며 북한을 '소니 해킹' 배후로 지목한 미국을 겨냥해 비난했다.

신문은 "오바마대통령의 언동은 새로운 도발의 구실을 찾기 위한 과도한 연출"이라며 "미국은 하나의 해킹사건을 빌미로 삼아 사이버전이라는 있지도 않는 허구를 지구촌을 무대로 펼쳐보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오전 북한 국방위원회는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 공화국의 주요언론매체들의 인터넷 가동에 훼방을 놓기 시작했다.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방위는 "미국은 우리 언론매체들에 해킹공격을 가하면서 여론의 지탄이 거세지자 비열하게도 '북조선에 물어보라' '미국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며 "시치미를 떼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것은 이미 지난 세기 50년대 남조선땅에 처음으로 핵무기를 반입한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핵전쟁 살인장비들을 들이밀면서도 조선반도에 대한 미국의 핵정책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정책'이라고 떠벌이고 있는 철면피성의 재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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