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희 기자]국고보조금 60억원으로 돈잔치를 벌린 전 통진당의 국회의원 5명이 후원금으로 6억1000여만 원을 모해금해 정당 해산 시점까지 사용하지 않아 국고로 귀속하게 된 금액은 747만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관위가 4일 밝힌 '구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2014년 후원금 모금액 및 국고귀속 후원금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후원금 총액은 6억1182만원으로 정당해산 결정에 따라 국고로 귀속된 후원금은 총액 대비 1.2%인 74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의원별로는 김미희 전 의원이 1억5626만원을 모금해 이 가운데 0.2%인 30만원이 국고 귀속됐고, 이상규 전 의원이 1억7021만원 모금에 0.2%인 37만원만 국고 귀속됐다.

오병윤 전 의원은 1억7581만원 후원금 가운데 1.5%인 257만원이 국고귀속됐고, 이석기 전 의원은 후원금 5456만원 가운데 115만원(2.1%), 김재연 전 의원은 후원금 5498만원 가운데 178만원(3.2%)가 각각 국고환수됐다.

국회의원후원회와 국회의원 계좌를 합쳐 5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남긴 이는 오병윤 전 의원으로 301만668원이었다. 가장 적은 금액을 남긴 이는 이상규 전 의원으로 48만1273원이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연말이라 지난해 기준으로 회계처리된 후원금을 거의 다 쓰고 잔액이 얼마남지 않았을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불법 지출이 없었는지 서면 조사와 현지 실사를 거쳐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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