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 날아가는 대북전단
[윤광희 기자]"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6일 '대결인가 관계개선인가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탈북자 단체인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이 대북전단 130여만장을 살포하는 망동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통신은 "남조선당국은 이번 삐라살포 망동을 또다시 묵인조장함으로써 그들과 한 짝이라는 것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최대의 열점 지역인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감행된 인간쓰레기들의 이번 삐라살포 망동도 남조선 당국이 제 할 바를 하였더라면 미연에 방지되었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지난해 삐라살포책동에 의해 우리 총정치국장 일행의 인천방문을 계기로 모처럼 마련되었던 대화분위기가 파탄되고 북남관계가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북남관계개선은 어느 일방의 노력으로만 될 수 없다"면서 "남조선당국은 한 줌도 못 되는 산송장들의 망동을 묵인해 북남관계를 또다시 파국으로 몰아가겠는가 아니면 북남관계개선과 대화에 나서겠는가 입장을 명백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탈북민 출신의 이민복 씨가 주도해 운영하는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은 지난 5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야산에서 60만장의 대북 전단을 살포한 바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면서도 "헌법상의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법적 근거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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