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강제 출국된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빚은 신은미가 LA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충돌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신 씨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오후 2시40분께 남편과 함께 LA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이 과정에서 신 씨를 반기는 진보단체와 반발하는 보수단체가 부딪혀 소란을 빚고 2명은 공항 경찰에 연행됐다.

신씨가 입국하기 전부터 공항에는 보수, 진보 진영의 사람들이 몰려와 두 그룹으로 나눠 신경전을 벌여왔다.

LA안보시민연합회·이북탈민7도실향민회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 명은 "북한실상 관련해 공개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 "북한이 좋으면 북한으로 돌아가라" 등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팻말을 들고 신 씨를 기다렸다.

이에 교회 지인들과 사람 사는 세상·LA시국회의 등 진보단체 회원들도 "민족의 영웅 신은미 환영" "평화를 향한 노고에 감사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대응했다.

이날 큰 몸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진보단체와 반발하는 보수단체가 부딪혀 소란을 빚고 2명은 공항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신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조계사서 열린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에서 북한 독재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보수단체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10일 강제축국됐다.

한편 신은미 LA도착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지마라" "신은미 LA도착, 보수·진보단체 충돌했군" "신은미 LA도착, 얼굴 안보게 돼 다행"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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