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기자]한국 남성 1명이 최근 터키와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실종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외교부는 이날 오후 "터키에 입국했던 우리 국민 1명이 실종됐다"며 "현재 주터키 대사관이 실종자의 부친과 함께 실종자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이 남성은 10일 시리아 국경에 인접한 킬리스(Kilis)의 호텔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다.

주터키 한국대사관은 동행했던 우리 국민으로부터 12일 실종 소식을 접했다.

주터키 대사관은 연락을 받은 직후 터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13일 대사관 직원들을 현지로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실종자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실종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지만, 17일 오후 현재까지 이 남성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외교부는 터키언론에서 제기된 IS 가담설에 대해 "시리아 국경 검문소를 통과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가능한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터키의 경우 시리아 등과 인접한 동남부 일대가 여행경보 지역으로 돼있다"며 "특히 시리아 국경으로부터 10㎞까지는 적색 여행경보 지역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출입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구역"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슬람무장단체(IS)에 가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 남성 실종자 A씨와 동행했던 한국인 B씨는 현재 한국에 입국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8일(현지시각) 실종 한국 남성과 함께 터키에 입국해 시리아 접경지역 킬리스의 한 호텔에서 투숙했으며 지난 10일 동행했던 한국 남성 A씨가 호텔을 떠난 후 연락이 두절되자, B씨는 12일 주(駐)터키 한국대사관에 A씨의 실종 사실을 알린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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