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재길 통일부 장관
[김민호 기자]정부가 올해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종단열차를 시범 운행하고 서울과 평양에 각각 '남북겨레문화원(가칭)'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한마디로 한반도의 지도를 새로 그려야 하는 대대적인 국토개발계획이다.

통일부와 외교부, 국방부, 국가보훈처는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 준비' 분야 신년 업무 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광복 70주년 남북공동기념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남북 공동 행사로 서울에서 출발해 평북 신의주와 함북 나진으로 가는 두 노선의 남북 종단 열차 시범 운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경의선은 이미 오래전에 연결돼 있고 철도 구간에 대한 조사도 과거 정부에서 다 해놓은 것이 있다"며 "북이 수용한다면 신의주까지 가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반도 종단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TSR) 등 대륙 철도 연결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통일부는 "개성공단 국제화를 계속 추진하고 나진·하산 물류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는 등 남북 경제 공동체 인프라 구축 사업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또 서울과 평양에 양측 인원이 교차 상주하는 남북겨레문화원 개설 계획도 밝혔다.

이와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씨름 등 유·무형 문화재의 세계문화유산 공동 등재, '한민족생활문화편람' 공동 편찬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가능성이 있는 얘기나" "보고를 위한 보고" "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원님 생각은 안하고"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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