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유럽에 이어 9일 미국 주가가 하락했다.

S&P500지수는 8.73포인트(0.4%)가 하락해 2046.74로, 다우존스지수는 95.08포인트(0.5%)가 떨어져 1만7729.2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8.39포인트(0.4%)가 떨어져 4726.01로 마쳤다.

이날 주가는 유럽 주가 하락세의 영향으로 개장 초부터 떨어지다가 유가의 상승으로 일부 회복됐다.

이날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9%, 독일의 닥스지수는 1.7% 그리고 그리스의 주요 지수는 4.7% 각각 하락했다.

한편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석유 수요가 늘며 미국의 생산이 감소하리라는 발표로 상승해 미국 원유는 배럴당 1.17달러(2.3%)가 올라 52.8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경제에 관한 중요한 발표가 없어 증시에는 그리스 사태가 크게 반영됐다.

그리스의 신임 총리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전날 연설에서 그리스가 취해온 예산삭감이나 증세 등을 중단한다면서 구제금융 재협상을 촉구했다.

투자자들은 채권국들이 그의 재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세계의 금융시스템이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을 맞으리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추세와는 무관하게 이날 완구제조 기업 하스브로는 4분기 실적의 호조로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확장키로 함으로써 3.92달러(7%)가 올라 59.6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지난달 중동 아프리카 및 아시아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주가가 1.27달러(1%) 하락해 92.7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로 중반에 접어든 대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서는 70%의 기업이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전체적으로 7%의 순익상승이 이루어졌다고 S&P캐피탈IQ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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