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이 한국과 같은 원유 수입국의 올해 GDP를 0.3~0.7%포인트 가량 높일 수 있다"

IMF는 1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가 하락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G20에 제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유가 하락이 실질소득 증가, 생산비용 하락 등을 통해 원유 수입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강달러로 자국 통화의 평가 절하 폭이 큰 국가의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 예상했다.

유가 하락의 효과는 원유 수출입 의존도, 재정 여력 등에 따라 국가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 수출국의 경우 실질소득, 정부수입 감소로 성장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원유 수입국과 수출국에 각기 다른 정책 제언을 내놨다.

수입국에 대해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실질 금리가 오르는 것을 경계하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출국에 대해서는 재정 여력이 있을 경우 일시적 재정 적자를 감내하는 정부지출 조정이 필요하며, 통화 절하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을 방지하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IMF는 최근 유가하락 원인의 60% 이상은 과잉공급에 있으며 향후 저유가 지속 여부도 공급 측 요인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OPEC의 감산 가능성은 낮지만 OPEC 외 생산국들은 생산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IMF는 유가하락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원유 공급량에 따라 2가지 시나리오로 나눠서 분석했다.

현재 수준의 과잉 공급이 2019년까지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은 2015년 0.7%포인트, 2016년 0.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과잉공급이 2019년까지 소멸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 상승 효과는 2015년 0.3%포인트, 2016년 0.4%포인트에 그치는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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