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우리나라 7개 도시 중 교통약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서울, 인천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별로는 항공기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서울, 부산, 인천 등 7대 특별·광역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를 조사한 결과, "2013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인구의 약 25.0%인 1278만명 수준으로 2012년에 비해 14만명 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통약자 중 고령자(65세 이상)가 625만명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48.9%)을 차지했으며, 어린이, 영유아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73.2%로 2012년도(71.3%)에 비해 1.9% 증가했다. 이동편의시설로는 교통수단이 75.5%, 여객시설 69.5%, 도로(보행환경) 74.5%로 각각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기준적합 설치율은 항공기(98.2%)가 가장 높고, 10년이 넘는 노후 선박이 대부분인 여객선(17.1%)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객시설별 기준적합 설치율은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역사(82.7%)가 가장 높고, 철도역사(82.2%)와 공항터미널(82.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여객자동차터미널(51.5%), 버스정류장(47.3%)은 낮게 조사됐다.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복지 수준을 보여주는 교통복지지수(도시철도 지표 미반영)는 인천,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울산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를 포함할 경우 서울시는 교통수단의 기준적합 설치율, 접근로 보행환경, 저상버스보급률, 교통복지행정에서 상위 수준을 나타내 교통복지수준이 울산을 제외한 6개 도시 중 가장 높게 평가됐다.

도시철도를 제외하면 인천시가 교통수단의 기준 적합률, 보행자 사고율,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 특별교통수단 이용률이 최상위 수준을 차지해 7개 도시 중 가장 높게 평가됐다.

반면 광주시는 도시철도 포함시 2012년에 이어 가장 낮은 순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냈다. 도시철도 미포함시 울산시가 저상버스 보급률과 보행자 사고율에서 2012년에 비해 순위가 하락해 2012년 5위에서 최하순위로 하락했다.

이는 교통수단 및 여객시설 기준 적합 설치율,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 교통수단 보급률 등 10개 지표를 종합평가해 수치화한 것이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여객자동차터미널과 버스정류장의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동편의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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