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다가왔다. 모처럼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달콤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한동안 보지 못했던 친지들과 친척들은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향 가는 길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장시간 이어지는 교통정체에 따른 고통과 사고위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즐거운 고향길을 망치지 않기 위한 안전운전법을 소개했다.

'안전 운전은 출발 전부터 시작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17일 "출발 전에 우선 차량, 운전자, 운행경로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한다. 연료, 부동액, 타이어 등 차량상태를 확인하고 월동장구, 삼각대, 불꽃신호기 등 안전장비도 갖추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운전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쉬지도 못하고 급히 귀성·귀경길에 오르지 않도록 하고 운전 전 음주는 절대 금물이다. 각종 교통정보를 통해 이동경로, 예상소요시간 등을 미리 확인해 계획된 운전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출발은 전 좌석 안전띠 착용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해 고속도로 사망자의 33.2%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석, 조수석은 착용률이 89%, 75%정도인 것에 비해 뒷좌석은 22%에 불과했다.

명절에는 1인 차량보다 가족이 동승한 차량이 훨씬 많다. 특히 뒷좌석에는 주로 어린 아이들이 타는 경우가 많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은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출발이다. 어린아이가 있다면 카시트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갖추도록 한다.

졸리고 지겨울 땐 휴대폰·DMB대신 졸음쉼터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향 가는 길이 멀거나 차가 막혀 오래 걸린다면 졸리고 지겹기 마련이다. 겨울철에는 히터를 켜놓고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그렇다. 졸리면 쉬어야 한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잠시 쉬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현재 고속도로에는 154개의 졸음쉼터가 있다. 휴대폰을 사용하거나 DMB를 시청하는 것은 또다른 사고위험을 초래할 뿐이다. 지난해 고속도로 사망자 중 33%가 전방주시태만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같은 사고는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와 함께 증가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공 관계자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고 사고 처리로 인해 길은 더욱 막히게 된다"면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히 운전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것이며 고향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비상등을 작동하고 차량을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후 삼각대 설치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때 탑승자는 반드시 가드레일 밖으로 신속히 대피한 후 안전조치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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