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설 명절 연휴기간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절도 예방을 위한 학별한 주위가 요망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18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설 명절 특별단속 기간 발생한 빈집털이 절도는 4천602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현황을 보면 2010년 830건, 2011년 896건, 2012년 993건, 2013년 1천168건, 2014년 715건이다.

이 의원은 "설이나 추석 등 연휴 기간에 빈집털이가 기승한다"며 "특히 원룸 같이 연휴기간 빈집일 경우가 많은 대학가 자취집 등의 주거공간의 더욱 철저한 문단속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설 연휴에는 서울에서만 100만 가구 이상이 집을 비우고 고향 등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5일이나 되면서 귀성객들은 자칫 '빈집털이 표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지울 수 없다.

경찰도 설 연휴를 맞아 특별방법활동을 펼치는 등 범죄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수법도 날로 지능화하고 있고, 명절이면 어김없이 기승을 부리는 탓에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번거롭더라도 조그만 신경 쓰면 빈집털이를 예방하고,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다.

명절 연휴 빈집털이범으로부터 자신의 집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빈집털이 예방은 철저한 문단속에서부터 시작된다. 빈집털이범들은 조그만 틈도 놓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출입문을 포함해 작은 창문도 꼼꼼하게 잠갔는지 확인해야 된다.

또 신문 독이나 우유 달 등을 잠시 중단하고, 우편물이나 광고전단지 등도 제거하는 것이 빈집털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와 집 내부로 침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스배관을 가시덮개로 덮거나 에어컨 실외기 등 디딤돌이 될 만한 물건들은 치워야 한다. 방범창이 튼튼하게 고정돼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방범 벨'을 창문에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고층 아파트만 노린 빈집털이범도 많기 때문에 층수가 높다고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된다.

빈집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집 안에 불을 켜놓거나 TV와 라디오 등이 켜지도록 예약기능을 활용하거나 집 전화를 휴대전화와 연결해 놓는 것도 빈집털이 범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빈집을 사전 신고하는 등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도 있다.

가까운 파출소나 지구대에 집 비우는 기간을 미리 알리면 경찰이 수시로 순찰 활동을 벌인다. 또 현금이나 귀금속도 일정 기간 보관할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빈집털이범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빈집 표시가 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며 "신문이나 우유, 광고 전단지 등이 출입문 앞에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출소나 지구대에 방문해 ‘빈집 사전 신고제’를 이용하면 경찰들이 2시간 마다 한 번씩 연계 순찰을 하고 있다"며 "아예 현금이나 귀중품은 파출소에서 맡기는 것도 빈집털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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