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스마트워치' 경쟁에 뛰어 들었다.

오는 4월 애플의 '애플워치' 출시를 기점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손목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스마트폰 제조사 상위 10대 업체 중 2개 업체만이 관련 제품을 출시한 반면, 올해는 7개의 업체가 이미 관련 기기를 출시했거나 첫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이 2013년 100만대에서 올해 2340만대, 2017년 551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 16일 새로운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Urbane)'을 이번 MWC에서 첫 공개한다고 밝혔다.

어베인은 '세련된', '품위있는' 이라는 뜻으로 프리미엄 디자인이 적용된 LG전자의 새 스마트워치 라인업. LG 워치 어베인은 실제 시계에 가까운 클래식한 원형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작 'LG G워치R' 대비 크기, 두께, 베젤의 폭을 모두 줄여 보다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또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한 메탈 바디를 적용했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후가공 처리해 일반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스크래치와 부식 방지 기능이 향상됐다. 색상은 골드, 실버 2가지다.

LG전자는 아날로그 시계줄 표준 너비인 22㎜ 규격을 채택하고, 스티치(바느질 방식) 마감 등을 통해 천연 가죽 스트랩을 완성했다. 골드 메탈 바디에는 브라운 스트랩, 실버 메탈바디에는 블랙 스트랩을 기본으로 적용해 심미성을 높였다.

LG 워치 어베인은 최신 안드로이드 웨어 버전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안드로이드 OS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 가능하다.

LG전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연속 심박 측정' 기능도 탑재했다. 사용자가 기능을 실행한 채 운동을 하면, 자동으로 측정되는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LG 워치 어베인은 기존의 어떤 스마트워치보다 아날로그 시계 감성에 가장 근접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 혁신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MWC에서 기존의 사각 모양에서 벗어난 첫 원형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의 스마트워치 프로젝트명은 라틴어로 원형을 뜻하는 '오르비스(orbis)'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워치는 원형 화면 테두리에 '회전식 베젤'을 달아 전화나 음악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충전 기능도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 애플, LG 등 모바일 업체뿐 아니라 태그호이어, 스와치 등 기존 시계업체들도 2015년 상반기 내 신규 시장진입이 예상된다"며 "스마트워치가 스마트기기 성격과 동시에 감성을 추구하는 패션 액세서리 개념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어 그만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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