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심일보 기자]AP가 미국 차기 대선후보 1위의 힐러리 클린턴의 발목을 잡았다. 빈 라덴, 도·감청 등 민감한 이슈도 포함된 이메일 공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AP는 국무부를 상대로 힐러리가 제출한 이메일 3만여건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냈다고 11일 (현지시간)밝혔다.

AP는 "클린턴 전 장관은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했고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소송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 대리자로서 공익에 필수적인 정보 공개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AP가 공개를 요청한 목록엔 오사마 빈 라덴 제거나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도·감청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서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민주당에서 2016년 대통령선거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공화 양당의 대선후보감 16명 가운데 인지도는 물론 선호도에서도 1위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2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를 보면 클린턴 전 장관의 인지도와 선호도는 각각 89%와 50%였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이 78%의 인지도와 39%의 선호도로 2위를 기록했고,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68%의 인지도와 35%의 선호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다음으로는 같은 공화당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인지도 65%, 선호도 31%),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57%·30%),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57%·25%) 순서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에서 종종 클린턴 전 장관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인지도와 선호도는 각각 41%와 22%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사흘간 18세 이상 미국인 1천5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다. 

차기 유력 대선 후보 인 힐러리 클린턴과 "본격적으로 검증하겠다는 AP의 한판 승부가 미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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