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민호 기자]새누리당은 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이 하베스트사 인수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13일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통해 국민들의 오해를 야기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사실관계를 석유공사에 확인했지만 새정치연합의 주장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금번 국정조사가 정치공세가 아니라 사실관계와 전문성에 입각한 건전한 비판으로 우리나라 해외자원개발사업과 정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베스트사 인수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야당이 의혹을 제기한 김 전 총무비서관의 아들 김형찬씨에 관해 "석유공사 측에 의하면 김씨는 당시 메릴린치 서울지점에 근무하고 있었으나 하베스트 인수자문 업무에는 직접 참여한 바가 없었으며, 서울지점은 행정처리 등 협력 업무만을 수행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자문료 청구서에 나타나있는 요청자도 메릴린치 뉴욕지점이었으며, 수취계좌도 메릴린치의 미국 텍사스 소재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계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야당이 석유공사 내부자료에 하베스트 인수발표와 관련, '지식경제부 차관 브리핑 예정'이라는 표현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하베스트 인수가격 합의완료 이전에 지경부의 승낙을 받아 추진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기업이나 민간의 대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관례적으로 지경부에서 발표해왔다"고 반박했다.

앞서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 12일 메릴린치가 2009년 2월27일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자문계약서를 근거로 "김 전 총무비서관의 아들인 김형찬 상무가 근무한 메릴린치 서울 지점에서 하베스트 인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성공보수 80억원까지 청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해외 자원개발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히는 하베스트사 인수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아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12일 제기했다.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김 전 총무비서관의 아들인 김형찬 상무가 근무한 메릴린치 서울 지점에서 하베스트 인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성공보수 80억원까지 청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메릴린치가 2009년 2월27일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자문계약서를 제시했다.

이 자문계약서에 따르면 김 상무에 대해 "자신의 근무 기간 동안 수많은 M&A 거래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김 상무가 속한 핵심 실무팀이 석유공사의 해외 M&A와 관련해) 교섭의 모든 단계에서, 전적으로 이 일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적혀있다.

의원들은 또 메릴린치가 하베스트 인수 후 한국석유공사에 보낸 성공보수 청구서를 근거로 들며 "미국 메릴린치가 아닌 서울 지점에서 약 80여억원의 성공보수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그 동안 산업부와 석유공사가 하베스트 인수는 메릴린치 본사에서 직접 추진했다는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졌다"며 "사후보고를 받았다던 당시 최경환 장관의 주장 역시 거짓말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 전 대통령과 MB정권 실세들이 하베스트 인수를 추진한 실체가 드러났다"며 "청문회에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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