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화이트데이'인 14일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이 또 살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새벽 3시 20분쯤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박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웃는 모습과 함께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방하는 문구가 담긴 전단 200여 장이 뿌려졌다"고 밝혔다.

경찰 관게자는 "CCTV를 분석한 결과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인적이 드문 길에서 전단을 계속 떨어뜨리면서 걷는 모습을 포착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비판 전단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와 마포구 신촌 로터리 일대에서 살포된 바 있다.

이어 같은달 26일에는 강남대로에서, 하루 뒤인 27일에는 중구 명동거리에서 뿌려졌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동일범으로 추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번에 살포된 전단과는 조금 다르다"며 "이번 전단은 컬러이고 지난번처럼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이란 문구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16일 대구에서 뿌려진 것과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CC(폐쇄회로)TV를 토대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단지 무단살포 행위에는 명예훼손이나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하는 전단 살포에 대응하는 요령을, 일선 경찰에 내려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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