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9시50분께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최모(42·여)씨와 아들 김모(7)군이 함께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씨 시신의 훼손 정도, 집 베란다에 간이사다리가 놓인 점 등으로 볼 때 최씨가 김 군을 안고 17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 씨가 나뭇가지에 걸렸다가 바닥으로 곧장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으나 김 군은최 씨의 품에 안겨 충격이 흡수돼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군의 현재 상태는 뇌출혈과 팔·다리 골절 등 크게 다쳤지만, 가족을 알아보며 대화할 정도라고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최근 남편과의 이혼과정에서 재산분할 문제로 마음고생을 했다는 지인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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