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서울 도심 한 모텔에서 14살 미성년자인 여자애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어제 낮 12시쯤, 서울 봉천동에 있는 모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은 14살 한 모 양이고 가출 신고가 접수된 미성년자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한양은 객실 침대 위에 옷을 입은 채로 누워있었고, 목이 졸린 듯한 흔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힌양의 것으로 의심되는 소지품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업소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한양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투숙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한양 지인의 말에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모텔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한양이 이날 오전 6시30분께 한 남성과 함께 입실한 뒤 2시간 후께 홀로 빠져나가는 화면을 확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 남성의 행적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감식 결과 시신에서는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고, 당일 새벽 함께 들어왔던 남성은 2시간 뒤 혼자 모텔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한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27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아직 한 양의 정확한 신원과 행적에 대해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한양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지문을 채취해 검색했으나, 현재까지 일치하는 지문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충북 괴산경찰서에 가출 신고된 한모양과 유사점이 발견돼 가족의 DNA를 채취해 대조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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