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선숙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자율책임문화 정착을 통해 금융개혁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은행권에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3일 오전 시중은행장들과 '제3차 금요회'를 갖고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혼연일체가 돼 수요자 입장에서 금융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은행권도 금융 규제 완화의 주체 중 하나로서 자율적인 책임 문화를 정착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규제 완화에는 금융당국이 법령 등을 고치는 과정도 필요하지만 완성하는 것은 금융사와 함께 해야 한다"며 "당국은 합리적으로 규제를 완화·개선하고 금융사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 업무와 자율적인 책임을 맡아나가는 시장구조를 만드는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인 2일 활동을 시작한 금융위·금감원 합동의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통해 은행권이 금융개혁을 위한 조언과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안심전환대출에 대해 "33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빚을 상환하고 금리변동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인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안심전환대출 시행에 따라 은행 이자수익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시중은행이 모두 적극 동참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은행이 노력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그는 "은행이 미래 선투자라는 관점에서 신규채용을 늘리는 한편, 우수한 고졸인재와 시간제 여성 일자리를 늘려달라"며 "규제 완화와 새로운 사업 진출을 통해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요회는 현장 중심의 금융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임 위원장이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현장 실무자, 각계 전문가와 함께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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