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호반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대규모 분양물량을 쏟아낸다.
이들 업체의 공통분모는 우량 택지 선점, 특화상품 개발, 거품 뺀 분양가 등 사업 수완을 토대로 지난 수년간 분양 성공가도를 달렸다는 점에서 분양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반도건설과 호반건설은 각각 전년 대비 2500여가구, 1만여가구 이상 분양 예정 물량을 늘렸다. 우미건설과 중흥건설, 유승종합건설 등도 알짜 택지지구를 확보하고 출사표를 던진 상태. 올해를 기업 성장의 해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고객의 수요에 따라 상품의 품질은 높이고 분양가 거품은 빼 분양에 성공했다. 분양 성공으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이 확보되는 선순환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브랜드 선호도도 높아져 올해 주요 택지지구에서 치열한 분양경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 특화와 맞춤 설계'로 명성을 얻은 반도건설은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많은 626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중 동탄2신도시에서 3번째 분양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선보인다.
실제로 동탄 교육열이 높다는 점에 착안, 단지안 별동 학습관과 전 연령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지난해 동탄 1차 분양은 최고 경쟁률 30.62대 1로 전 타입 1순위 마감했고 2차 분양 역시 최고 30.85대 1로 전 타입 순위 내 마감한 바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교육 특화단지에 대한 호응이 높았던 만큼 3차 분양분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교육 특화시설을 도입하고 단지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 고객을 만족시키겠다"고 말했다.
그외 반도건설은 다음달 경남 양산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 1245가구(전용 59~119㎡)을 비롯해 평택 소사벌(4월), 세종시(6월) 등에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탄탄한 자금력과 보수적 사업 운영'으로 정평이 난 호반건설도 올해 이달 전남 광주시 동구를 시작으로 3월 전북 혁신도시에서 1091가구와 충남 아산시에서 1096가구를 분양한다.
5~6월에도 경기 고양·시흥시와 인천 송도에서 1000가구 규모 대단지를 공급한다.
호반건설은 흥행 실패로 평가 받는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에서 6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는 저력을 보인 회사다.
지난해 전남 순천 '오천 에코신도시 호반베르디움',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 '대구 테크노폴리스 호반베르디움' 등을 연이어 공급, 분양에 성공했다.
유승종합건설은 올해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와 영종하늘도시, 전북 군산지구 등에 아파트를 선보인다.
올해 첫 분양 물량인 '구월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3월 예정)'는 전용 74~124㎡ 총 860가구로 구성되었으며 인천 구 도심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승종합건설은 인천 지역 건설전문기업으로 '한내들' 브랜드를 앞세워 세종시, 별내신도시, 평택 청북지구, 양주 고읍지구 등 전국 유망 택지지구에 다수의 아파트를 공급한 회사다.
2005년 건설공제조합과 대한주택보증 두 개 기관에서 모두 신용등급 A를 받기도 했고 주택 외에도 건축, 조경, 토목 분야도 하고 있다. 골프장, 리조트 등도 짓는다.
우미건설은 이달 경산 신대부적지구 1-2블록에서 경산 신대∙부적지구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1층~지상20층, 6개동, 전체 445가구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전용 기준 ▲73㎡ 186가구 ▲84㎡ 259가구 등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좋은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 충분한 일조권과 채광, 통풍을 확보했다. 단지 바로 앞 초등학교(신설 예정)를 비롯해 압량초, 경산과학고, 영남대, 대형마트, 우체국 등 각종 교육 편의시설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우수한 편이다.
지난해 세종시 등 택지지구에서 연이은 분양흥행을 이어갔던 중흥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9196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창원 현동 B-2블록(전용 84㎡, 총 394가구), 부산 명지지구 A3블록(전용 59㎡, 총 1100가구), 세종시 3-2생활권 M4블록(전용 101~109㎡, 총 658가구), 전주혁신도시(전용 101㎡, 총 481가구) 등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