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현직 야당 의원 비서가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시위 참가 도중 경찰 버스에 남자 성기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경찰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심 대표의 공보비서(9급) 권모씨는 18일 오후 세월호 시위 현장에서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 버스에 펜으로 남자 성기를 그림으로 그리는 낙서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권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낙서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논란이 일자 권씨는 해당 사진 등을 모두 비공개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채증 자료 등을 토대로 혐의가 확인되면 공무집행 방해나 공용물 손상 혐의 등으로 입건할 수 있다"며 "스스로 올렸던 사진 등을 증거로 제출할 지도 의문이고 추후 조사 시 본인이 혐의를 부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심 대표 비서관직의 자진 사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실 관계자는 "자체 경위 파악했는데 저희도 당사자가 부적절한 행위와 표현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개인의 일탈 행위라 할지라도 저희 의원실 비서라 책임을 통감한다.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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