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영세 가구점 고사 우려에도 불구하고 광명1호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가구 공룡기업' 이케아가 '상생'을 앞세우면서 서울에 입성한다.

서울 강동구는 "30일 오후 3시 구청 5층 강당에서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와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해식 강동구청장과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서명할 협약은 이케아가 들어섬으로써 강동지역 상권활성화에 어떤 보탬이 되는 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케아는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 발전방안 마련에 적극 참여, 직원 채용 시 강동구민 우선 채용, 지역사회 소회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사업 등 사회공헌사업 적극 참여, 이케아 판매제품 중 국내 조달 가능한 제품에 대한 국내업체 참여 기회 기회 제공 등을 약속했다.

강동구는 관계 법령의 범위에서 기반시설, 건립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한다.

이케아코리아는 그동안 서울 남동부 최대 도시개발프로젝트로 손꼽히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입주를 희망해왔다. 지난 2013년에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2017년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생에 방점이 찍힌 강동구와의 협약은 광명1호점 개장을 계기로 불거진 기존 상권침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강동구는 이케아가 고덕동 353번지 일원에 23만4523㎡ 규모로 개발되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의 활성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광명1호점에서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이케아는 연 700만명 이상의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케아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내에 들어서면 백화점, 호텔, 대형 영화관 등 연관 산업의 투자가 촉진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이해식 구청장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주민들의 힘으로 이끌어 낸 사업이며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이케아의 강동구 입점은 일자리 창출, 구민의 삶의 질 향상, 세수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 등 매우 긍정적 요인임과 동시에 중소상공인들의 매출감소 등 부정적 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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