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서울의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위가 후배 여경의 신체를 만지고 “같이 자러 가자”고 말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 여경은 현장에 배치된 지 석 달밖에 안 된 신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현장에 배치된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모 지구대 소속 김모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김 경위는 2달에 걸쳐 순찰차에서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던 후배 A여경의 허벅지를 4차례 만지고 "같이 자러 가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여경은 경찰 조사에서 김 경위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거부 의사를 전했지만 이후에도 성추행과 성희롱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경위를 입건하고 해당 사건을 수사과 지능팀에 인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경위에 대한 징계 수위 및 절차는 조사 결과에 따라 서울경찰청과 조율해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경의 심적 고통이 매우 심하다”며 “심리 치료를 받게 하고 다른 지구대로 발령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신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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