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외국계 손해보험사 1위인 AIG손해보험 스티븐 바넷 사장이 한국 여성 임직원들에게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들어갔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AIG손보의 전직 여성임원 A씨는 지난 2월 "바넷 사장의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인권위에 진성서를 냈다는 것.

A씨는 진정서에서 바넷 사장이 자신이 보는 앞에서 20대 여직원에게 "You look like a vamp(너는 꽃뱀처럼 생겼다)"고 말하거나 골프 행사를 마친 뒤 자동차에 타면서 "Who would sit on my lap to Seoul(서울까지 누가 내 무릎 위에 앉아서 갈거냐)"고 묻는 등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바넷 사장은 이외에도 여직원의 신체와 접촉하거나 다리에 관해 언급하는 등 수차례 성희롱성 언행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IG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조사가 끝나지 않은만큼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