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처, 백수오 제품 전수조사결과 발표
[이미영 기자]국내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가짜 백수오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28개 업체 207개 백수오 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28개 업체 40개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섞여있는 ‘가짜 백수오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대상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은 10개 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원료 조사에서는 이엽우피소가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사실상 시중 백수오 제품 가운데 ‘진짜 백수오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제품은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나머지 157개 제품은 가열·압력 등 제조단계를 거치면서 DNA가 파괴돼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적발된 40개 제품 가운데 17개 제품엔 백수오는 없고 이엽우피소만 검출됐다. 나머지 23개 제품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가 혼합검출됐다. 가짜 백수오 제품 40개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은 농협홍삼이 제조한 ‘한삼인분(유통기한 2016년 8월 24일)’ 1개였고, 나머지 39개는 일반식품이다.

한편 이번 전수조사결과 '가짜 백수오' 는 건강기능식품업계뿐 아니라 제약업계로까지 옮겨 붙었다.

식약처는 이날 "5개 의약품에 대해 백수오 제품을 추가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 등이 검출된 4개 제품을 회수 조치하고 해당제품과 다른 제조번호를 가진 제품은 판매 중단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신화제약 '뉴렉스환' , 오스틴제약 '오학단' , 한국신약 '만경단' , 한풍제약 '비맥스에스정' 등이다.

다만 식약처는 이엽우피소 등이 혼입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식약처 측은 향후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28개 업체 207개 백수오 제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28개 업체 40개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섞여있는 ‘가짜 백수오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의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이엽우피소의 독성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백수오 사건을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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