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다음달 1일부터 4개월 간 전국 1282개 구급대를 119폭염구급대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안전처 관계자는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국 1천282개 구급대에 생리식염수와 얼음 조끼 등 폭염 관련 구급장비 9종을 갖추게 해 119폭염구급대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폭염 대피소(무더위 쉼터) 운영 현황도 매일 확인한다.

한전처는 도심 지역의 잦은 출동과 농촌의 원거리 병원 이송 등으로 구급차 공백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전국 902대 펌뷸런스(pumbulance)에도 폭염대응 물품을 구비한다고 덧붙였다.

펌뷸런스는 '소방펌프차(Pump)'와 '구급차(Ambulance)'를 합성한 용어로, 구급 현장에 두 차량을 동시에 출동시켜 신속한 응급처치를 제공하거나 구급차 출동으로 공백이 생길 때 소방펌프차가 구급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출동시스템을 말한다.

한편 지난해 폭염 특보가 빈번하게 발효됐던 7월 말~8월 초(2주간)에 228건의 온열 질환자 구급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전체 온열 질환자 신고(561건)의 41%에 해당한다.

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폭염으로 36명이 사망했다.

논·밭이나 비닐하우스 등 영농 작업을 하다 숨진 비율이 52.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작업자에서 일하다 사망한 비율은 8.3%(3명)이다.

안전처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열 손상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119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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