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국책사업인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공사 입찰과정에서 참가업체들이 담합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공정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2010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발주한 삼척 LNG 저장탱크 공사에 대한 담합 의혹이 제기돼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업체들이 미리 낙찰금액과 낙찰자를 정해놓는 방식으로 LNG 탱크 공사를 수주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척 LNG 생산기지는 가스공사가 평택·인천·통영에 이어 98만㎡ 부지에 건설하는 네 번째 기지로, LNG 저장탱크 공사 입찰은 2010년부터 이뤄졌다.

총 낙찰금액은 1조3천739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다. 공사 1단계는 대림산업 컨소시엄, 2단계는 두산중공업 컨소시엄, 3단계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각각 낙찰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여부와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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