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1500여명이 참석한 재건축설명회와 세미나 등에 출석했다고 언급했던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 의사 A(38)씨가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등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 환자 108명 가운데 11번, 23번, 24번, 28번, 35번, 42번, 51번, 58번, 74번, 83번, 94번 환자 등 11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 중 35번 환자에 대해 “상태가 불안정해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병세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대책본부는 지난 4일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박 시장은 5일 A씨가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1500여명이 참석한 재건축설명회와 세미나 등에 출석했다며 보건당국이 환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A씨는 “세미나에 참석했을 당시엔 메르스 의심증상을 알지 못한 상태였고, 증상이 발생한 후로는 외부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A씨는 메르스 감염 증상이 나타난 것은 행사 참석 이후이고 그 전에는 의심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는데 메르스를 전파했다고 하니 황당할 따름이라며 어떻게 이렇게 개념 없는 의사로 만들 수 있느냐며 박 시장을 맹비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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