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수주 누적액이 50년 만에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3년 6000억 달러를 돌파한 지 1년7개월만이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해외건설협회에 "신고된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총 6995억4032만7000달러다. 여기에 지난 4일 삼성물산이 호주 시드니 웨스트커넥스 프로젝트 도로공사를 6억9407만달러(호주달러 9억)에 수주건이 추가되면서 누적액이 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주 누적액은 총 7002억3439만7000달러다.

올해는 국내 건설사가 1965년 해외에 첫발을 내디딘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이로써 반세기 만에 해외 건설 수주액이 누적 700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됐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들은 1980년 300억달러, 1993년 1000억달러, 2010년 4000억달러, 2013년 6000억달러를 차례로 돌파하며 국내 경제 성장에 이바지해왔다.

50년 전 해외에 첫발을 내디딘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당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태국에 파타니와 나라티왓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수주했다. 16개국 28개 업체의 치열한 경쟁 끝에 522만 달러(당시 한화기준 14억7900만원) 수주액을 따냈다.

1980년대에는 동아건설이 중동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1984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시작하며 당시 단일 공사로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를 시작으로 중동에서는 삼성물산이 2010년 세계 최고 높이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829.8m)를, 현대건설과 같은해 아랍에미리트 원전을 착공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공사액은 180억 달러로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해외건설 공사 중 최고액이다.

건설사 해외진출의 효자 지역은 단연 중동이다. 중동 수주 누적액은 전체의 55.5%인 3884억7900만달러다. 중동 지역별 수주액 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 1328억7344만 달러, 아랍에미리트 687억2715만 달러, 쿠웨이트 399억9967만 달러, 리비아 367억2715만 달러 순이다.

오는 25일은 건설의 날이다.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 등은 이날 해외건설 수주 50주년과 누적 수주액 7000억 달러 돌파 기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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