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30분께 "가족 중 메르스 의심 환자가 있는데 병원 후송을 거부한다"는 메르스 의심 환자 가족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삼전지구대 경찰관 2명은 송파보건소 관계자 등과 함께 메르스 의심 환자 조(66·여)씨의 집으로 출동해 병원으로 옮길 것을 설득했지만 조씨는 거부했다.
1차 철수한 보건소 측은 같은 날 오후 2시께 조씨를 병원으로 강제 이송할 것을 결정하고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다.
지원 요청을 받은 삼전지구대장 등 경찰관 4명은 보호복을 입고 출동해 보건소 직원 2명, 119구급대 2명과 다시 한번 병원 이송을 경고하고 설득했지만 A씨는 다시 거부했다. 이에 경찰관 등은 조씨를 구급 차량에 강제로 태워 병원으로 옮겼다.
조씨의 남편과 아들은 지난 1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 중이다. 조씨는 딸과 함께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돼 있었다.
김홍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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