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여 년 만에 유례없는 가뭄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전 강원 춘천시 동면 한 마을 저수지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김홍배 기자] 전 국토가 마르고 있다.

유례없는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의 젖줄인 저수지마저 바닥을 드러내며 최악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도내 78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예년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등 극심한 가뭄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철원 토교저수율은 예년평균 저수율인 57%보다 크게 떨어진 34%에 그친 것을 비롯해 강릉 오봉저수지(예년평균 71%)도 54%로 떨어지는 등 도내 저수지들의 평균 저수율은 42.3%에 그치고 있다.

이는 예년평균 저수율 63%에 비해 21%나 뚝 떨어진 것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 젖줄인 한강수계 다목적댐들도 초유의 발전중단 위기에 처해 가뭄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52.3m로 1974년 댐 준공 이후 1978년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만수위 193.5m보다 41.2m, 예년 평균 168.22m보다는 16m나 감소했으며 저수율도 25.9%에 그쳤다.

특히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인 저수위 150m까지 약 2m밖에 여유가 없어 역대 초유의 발전중단 위기에 처해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구역별 윤환용수 공급과 양수기와 관정 등 보조시설을 최대한 이용해 용수절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달 까지도 강수현상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농수대란은 물론 발전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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