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조구함(23·수원시청)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조구함은 4일 광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100㎏급 결승에서 만난 클레멍 델베르트(프랑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금메달로 그는 2013 카잔U대회에서도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두 대회 연속으로 1호 금메달인 셈이다.

당시에는 10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구함은 "2013년 대회에서는 무제한급에서 우승했다. 저를 많이 믿고 도와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모든 대회를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래 100㎏ 이상급이었던 조구한은 작은 신장을 극복하기 위해 100㎏급으로 체급을 변경했다. 체중 감량을 위해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

177㎝인 그는 경쟁자들과 비교해 신장이 작은 편이다. 이날 상대한 선수도 195㎝가량 되는 장신이었다.

조구함은 "처음 만난 상대여서 서로 잘 몰랐다"며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와서 당황했지만 선생님께서 사이드에서 '당황하지 말라'고 하셔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도쿄 그랜드슬램에서 정상에 오른 조구함은 올해 수원시청 입단 이후 더욱 승승장구 중이다. 3월 여명컵 전국유도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이어 지난달 최종평가전에서도 1위에 올랐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전망을 밝게 했다.

조구함은 "리우에 가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 살려서 올림픽 무대에선 실수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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