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시중 자금이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저금리에 갈 곳을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단독주택용지와 상업·업무용지는 없어서 못 팔정도로 입찰 경쟁이 뜨겁다.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치솟으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토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상가주택(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완판(完販)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7일 영종하늘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6필지에 대한 신청접수 결과 평균 1473대 1, 최고 236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량 완판 됐다. 이로서 올해 영종하늘도시에서 공급한 H3(107필지), H20(138필지)블록 점포겸용 단독주택지 245필지가 모두 완판 됐다.

지난 4월 원주기업도시에서 진행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청약에는 11만8000여건이 접수돼 평균 139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공택지지구내 상업·업무용지도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입찰방식으로 진행한 공공택지지구 내 상업·업무용지의 낙찰가율은 지난해 동기대비 14%p 오른 140%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공급된 상업용지 21개 필지는 평균 160%, 최고 203%의 낙찰가율로 모두 낙찰됐다. 낙찰 금액은 4788억원이다.

같은 달 SH공사가 서울 마곡지구에 공급한 업무용지 10필지도 모두 예정가보다 많게는 2배 이상의 낙찰가율로 팔렸다. 지원시설용지 4개 필지도 예정가보다 약 20~40% 높게 거래됐다.

상가주택(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건물을 지어 임대(수익)와 주거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품은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다. 4층 이하 단독주택을 짓는데 1층에는 상가, 2·3층에는 원룸을 들여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 상업용지보다 투자비는 적게 들지만 상대적으로 공실에 대한 위험이 낮고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매각되지 않던 용지들에 대한 매입문의도 최근 증가했다"며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와 함께 상업 업무용지의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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