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희 시사플러스 회장
여권세력과 야권세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있게 마련이다.

여권세력이 극렬해지면 극우어용세력이 되고, 야권세력 다시말해 반대세력이 극렬해지면 급진좌경세력이 된다.

적의 적은 동지(同志)라는 말이 있다. 현 정권의 반대세력이 극렬해지면 북괴가 주장하는 논리와 비슷하다. 극우파가 이들을 종북세력이라고 매도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하지만 급진좌경세력과 간첩과는 구분해야 한다. 간첩은 북괴의 지령을 받고 움직인다. 이들은 북괴와 상관없이 자기들을 핍박하는 정부와 극우파들을 대상으로 투쟁한다.

간첩은 색출하여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면 된다. 반대세력을 적과 동일시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결국 반공정신을 무력화 시키고 학교에서 반공교육마저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북괴를 이롭게 한 이적행위인 것이다. 세종대왕은 반대세력도 우리 편이라고 했다. 아무리 정적이라고 해도 “할 말과 해선 안 될 말”이 있다.

극우어용세력은 집권자, 권력층에 기생한다. 누가 집권하든 권력층에 편승한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의 앞잡이를 했다. 아마 김일성이 남침에 성공했으면 완장차고 김일성의 앞잡이를 했을 것이다. 이들은 갑을(甲乙)관계에선 갑질하는 사람의 편을 든다. 이들은 권력에 편승하여 사회적 약자와 반대세력에게는 제왕처럼 군림한다.

극우파와 극좌파의 순기능도 있다. 극우파는 여권세력을 대변하고, 극좌파는 야권세력을 대변하여 국민들의 답답한 심정을 풀어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극렬세력은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많아 중간지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내년 총선을 앞에두고 극우어용세력과 급진좌경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 급진좌경세력은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일삼고 틈만 나면 시위를 하려고 한다.

극우어용세력은 권력층을 등에 업고 체계적으로 움직인다. 우선 이념논쟁을 불러일으킨다. 느닷없이 ‘연평해전’ 영화와 인터넷 SNS에 “5.18 광수~”가 등장하고 일베가 극성을 부린다. 페이스북등 SNS의 댓글 공세가 심해진다.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사건이 우연히 자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이용하는 선거전략이 지역감정 부추기다. 먼저 호남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한다. 호남사람이 뭉치면 자연스레 영남사람도 뭉치게 된다. 영남사람이 호남사람보다 더 많다. 결국 영남, 호남, 강남사람들을 유권자가 아닌 무권자(無權者)로 만든다. 선거만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하다.

선거에선 오히려 극우파가 극성을 부리면 야당에게 유리하고, 극좌파가 극성을 부리면 여당에게 표가 몰린다. 그들만 모르는지 알면서 상대측이 공작정치를 하는 건지 선거만 다가오면 극우파와 극좌파가 극성을 부린다.

일례로 지난 4.29보궐선거에선 세월호희생자 추모집회후 태극기를 불사른 장면이 여당에게 표를 몰아주는 계기가 됐다. 태극기를 불사른 사람의 신원과 처벌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극우파가 선거에 유리하도록 공작정치를 했다는 소문도 있다.

극우파와 극좌파의 공통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민심의 동향이다. 그들은 중간지대 사람들의 반응을 예의주시한다.

중간지대 사람들의 선택이 바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게 된다.

국민 즉 유권자는 선거에서 표로 말하는 것이다. 극우어용세력과 급진좌경세력에게 휘둘리지 않고 올바르게 투표하면 이들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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