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자갈치축제 길놀이
[김홍배 기자]저금리에 마땅한 투자터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 '큰손'들이 부산 광복로로 모이고 있다.

부산의 대표 중심가인 광복로의 상권이 최근 수년간 지자체 노력 등으로 활성화되자 이미 외부 부동산 '큰손'과 지역 재력가들이 상가건물을 상당수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산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는 "상권 부활과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뜸했던 광복로에 돈이 몰리면서 상가 임대료가 치솟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구가 도시철도 남포역 7번 출구부터 한일사약국까지 880여m의 광복로 구간 355개 상가건물의 재산세 납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 214명이었던 부산지역 소유주가 6년 뒤인 2014년 241명으로 27명(12.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광복로 상가건물 가운데 부산지역 소유주 비율이 60.2%에서 67.8%로 크게 늘어났다.

거주지역별로 보면 중구 소유주가 2008년 46명에서 2014년 51명으로 5명 늘었고 인근 서구도 24명(2008년)에서 31명(2014년)으로 7명이나 증가했다. 
 
해운대구 역시 같은 기간 34명에서 40명으로, 부산진구도 9명에서 14명으로 각각 6명과 5명씩 늘어났다. 
 
나머지 12개구의 광복로 건물 소유주는 소폭 감소·증가하거나 변동이 없었다. 

광복로가 속한 중구를 중심으로 인근 서구와 부촌인 해운대구, 부산의 중심인 부산진구에서 광복로 상가건물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셈이다. 

광복로 건물의 부산 소유주 증가세와 달리 서울지역 소유주는 2008년 74명에서 2014년 7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부산의 한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지난 수년간 광복로의 부산지역 소유주가 크게 늘었다는 것은 상권 활성화 등의 정보를 다른 지역보다 먼저 접한 '큰손'들이 저금리 시대의 투자처로 광복로 부동산을 사들인 것"이라며 "결국 거액을 투자한 건물주가 수익을 얻기 위해 임대료가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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