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의 웹젠 지분 일부 매각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그러나 지분을 매각한 것을 단순한 현금 확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NHN엔터테인먼트는 웹젠의 지분 7.48%를 매각했다고 장 종료 후 공시했다. 이로써 NHN엔터테인먼트는 웹젠의 1대주주에서 2대 주주(19.24%)로 내려앉았다. 2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웹젠 주가는 전날보다 5.46% 급락한 3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일 웹젠 주식 264만619주(7.48%)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한 게 영향을 미쳤다. NHN엔터는 19.24%을 지분을 보유해 2대주주가 됐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웹젠의 미래 펀드멘털 변화를 부정적으로 진단해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젠의 현 주가가 고점이라는 판단하에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라며 "집주인이 집을 버리고 떠나는 데는 향후 주가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NHN엔터의 신사업 부담에 따른 현금 확보 차원의 지분 매각일 뿐 웹젠의 성장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나태열 연구원은 "단기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분기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장기적 주가 흐름도 기업의 본질가치를 반영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도 "NHN엔터테인먼트의 웹젠 지분 일부 매각은 NHN엔터테인먼트가 간편결제 등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로 인해 현금이 절실한 상황에서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각 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주가가 꼭지라 판단해 웹젠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이 아니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강력한 추가 성장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지분일부 매각의 명분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매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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