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곧신도시 조감도
[김홍배 기자]시흥·화성·부천 등 수도권 서남부 신도시 부동산이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시흥 배곧, 목감, 부천 옥길 등 신규 분양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서울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저렴한 분양가, 첨단 시설 등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 신흥도시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교육, 의료, 상업시설 등을 고루 갖춰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흥의 배곧신도시와 목감지구, 화성의 송산지구, 부천의 옥길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배곧지구의 매매가는 3.3㎡당 881만원에서 914만원으로 33만원, 목감지구는 719만원에서 759만원으로 40만원, 동탄2지구는 898만원에서 967만원으로 69만원, 광교지구는 1818만원에서 2109만원으로 300만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꾸준한 매매가 상승에 힘입어 앞으로의 투자수익 기대도 높다.

시흥시 배곧지구의 경우 3년 전 분양가에 비해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고 5000만원까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길지구 역시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대지면적 264㎡(80평) 단독주택 부지 호가가 한달새 6000만원 정도 올랐다.

전통적으로 수도권의 낙후지역으로 분류되던 서남부의 신흥도시의 분양성적도 양호하다.

㈜한라는 배곧신도시에 '한라비발디 캠퍼스 1차' 분양을 마치고 2차 2695가구 중 일부를 분양 중이다. 현재 90% 이상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이지건설이 분양하는 '시흥 배곧 EG the 1 에듀그린 2차' 또한 평균 1.31대 1, 최고 4.71대 1의 경쟁률로 1~2순위 내 전부 마감됐다. 대우건설의 '시흥 목감 레이크푸르지오'는 평균 청약경쟁률 3.5대 1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신안이 분양하는 '시흥목감 신안인스빌' 역시 51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지난 5월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이 부천 옥길지구에 선보인 '제이드카운티'는 최고 4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서울로 접근성이 뛰어난 교통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서울의 직장인들이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경기 지역으로 이주하는 탈(脫)서울 현상에 힘입어 서울로의 접근성은 수도권 아파트의 인기를 가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았다.

배곧지구는 수도권지하철(4호선·수인선)이 가까운 데다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소사~원시선(2016년 예정), 신안산선(2018년 예정), 월곶~판교선(2020년 예정)과 연계 개발도 진행 중이다.

목감지구는 KTX광명역이 가깝고 2019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목감역을 이용해 서울 여의도 지역까지 20분대에 오갈 수 있다. 옥길지구는 1호선 역곡역, 오류동역, 7호선 온수역, 천왕역, 광명사거리역 등이 인접해 있다. 외곽순환도로 시흥 IC, 제2경인 고속도로 광명IC도 자리잡고 있다.

정부의 신도시 중단 발표도 수도권 택지지구 인기의 한 요인이다.

신도시 택지공급에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신도시 신규 분양도 높은 청약열기에 힘입어 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다. 신도시에 걸맞는 최첨단 주거시설, 계획적으로 알차게 구성되는 주변 의료, 교육, 상업시설 등의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부동산업체 유엔알 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서울의 전세가 고공행진과 정부의 신도시 중단 등 외부요인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와 잘 갖춰진 기반시설, 교통여건 개선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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