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서울에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을 비롯, 전국 12개 광역자치단체와 세종시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대구, 광주, 경기·강원 내륙, 경남·경북 내륙, 전남·전북 일부, 충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33.4도, 대전 35.9도, 안동 36.5도, 대구 35.2도, 광주 34.4도 등이다.

또 전국에서 가마솥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으로 병원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24일부터 전날까지 모두 75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12일 동안 500명에 가까운 478명이 신고됐다. 폭염과 함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열사병 등을 앓다가 숨진 환자는 7명이다.

지난달 28일 충남에 거주하는 34세 남성이 열사병이 발병해 숨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주에만 7명이 숨졌다.

감시체계를 강화하면서 폭염이 절정에 달한 이번주에는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는 집중 건강관리가 요구된다고 권고했다.

질본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각각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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