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확성기 점검하는 최윤희 합참의장
[김홍배 기자]북한군이 19일 우리측의 대북확성기방송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확성기타격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군은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1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이 최근 DMZ 군사분계선 일대 소초(GP)에서 남쪽을 향한 총안구(銃眼口·몸을 숨긴 채 총을 쏘기 위해 성벽·보루 등에 뚫어 놓은 구멍)를 개방한 것이 자주 관측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군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10일부터 재개한 대북 확성기 타격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의 지뢰매설 도발과 이에 따른 우리군의 대북확성기방송 등)상황이 있으니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인민군은 15일 전선사령부 공개경고장을 통해 "재개한 대북심리전 방송을 즉시 중지하고 설치했거나 설치 중에 있는 고정·이동형의 모든 심리전수단들을 모조리 철거하는 조치를 취하라"며 "우리의 요구에 불응하는 경우 전 전선에서 모든 대북 심리전 수단들을 초토화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군사행동이 전면적으로 개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군은 최전방 부대 포사격 훈련의 빈도와 강도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이 최근 포 전력을 신속히 전개하는 등의 훈련을 과거보다 자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민구 국방장관은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북한군이) 우리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에 대한 타격을 운운하고 여러가지 훈련을 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에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같은날 "적이 도발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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