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서울의 한 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부서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내부 감찰을 받았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부장 이준호)는 "서울의 한 지방검찰청 A부장검사가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부장검사는 올해 6월 초 부서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의 손을 잡고 "앞으로 잘하자"고 말하며 손등에 입을 맞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집으로 가는 택시를 기다리면서 이 부장검사는 여검사 3명과 작별 인사를 한다며 포옹을 했다. 2명의 여검사는 자신들이 먼저 A부장검사와 포옹 인사를 나눴지만 1명의 여검사는 이같은 의사를 표현하지 않았는데도 같은 방식으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검사는 "또 집으로 가는 택시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A부장검사가 후배 여검사들과 포옹을 했는데, 자신은 원하지 않는 신체 접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부장검사가 손등에 입을 맞춘 여검사는 "불쾌하다"며 지난달 27일 상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A부장검사는 조사 과정에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격려 차원에서 한 일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 사건을 감찰위원회에 상신했다.

감찰위원회는 이에 상응하는 처분을 심의해 조만간 징계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징계위원회는 조사·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A부장검사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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