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KEB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에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영업본부 부행장이 전격 발탁됐다.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진 '깜짝' 발표다.

24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통합추천위원회(통추위)에서 단독 후보로 추천된 함 부행장을 최종 통합은행장 후보로 올렸다.

통합은행장은 다음달 1일 출범일에 맞춰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행장 취임식도 이날 같이 열리게 된다.

함 행장이 내정된 것은 KEB하나은행의 시너지 증대와 영업력 회복을 위한 적임자로 판단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인배, 박문규, 윤종남 사외이사 등 4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통합은행장 후보로 함 부행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에 대해 심의를 진행해 왔다.

임추위는 함 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배경에 대해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 조직 내 두터운 신망과 소통능력을 가진 함 후보가 통합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시너지를 증대시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아울러 "개인과 기업영업을 두루 거친 영업통으로 통합은행의 영업력 회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 리더"라고 평가했다.

함 부행장은 2013년부터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맡아 영업 현장에서 발로 뛰는 '마당발'로 통했다. 지역밀착형 영업과 지역공동체 형성을 통해 충청지역 대표은행으로 키워 검증된 인물이라는 평가다.

특히 본부 중심의 전시주의적 업무 처리에서 벗어나 일선 현장의 영업 중심으로 조직과 제도,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노조와 직원들의 마음을 아우르는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통합은행장 후보로 함께 거론됐던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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