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임직원들이 지난해 한 사람당 연평균 440회의 자기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부 규제가 느슨한 중소형 증권사 임직원들의 자기매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양증권은 연평균 1400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증권사 임직원들의 자기매매에 대한 규제 강화를 공언한 상태여서 자기매매 행태가 줄어들 지 주목된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7개 증권사 임직원의 1인당 연평균 자기매매 횟수는 440회로 집계됐다.

이 중 한양증권 임직원들의 1인당 평균 자기매매 횟수가 1547회로 전체 증권사 37곳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직원 본인계좌로 매일 6.3회 주식을 매매한 셈이다.

이어 바로투자증권(1403회), 부국증권(1211회), 골든브릿지투자증권(1101회), 교보증권(919회), 하이투자증권(905회), 메리츠종금증권(845회), 하나대투증권(825회), LIG투자증권(820회)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중소형 증권사 임직원들의 자기매매 횟수가 많은 편이다.

중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적은 중소형사 직원들이 자기매매로 수수료 수익을 내 실적목표를 채우는 일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영증권(37회), 흥국증권(66회), 미래에셋증권(68회), 삼성증권(131회), KDB대우증권(167회), 한국투자증권(170회), 키움증권(178회), KB투자증권(190회) 등은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코리아에셋(109회), KIDB자금중개(29회)도 적은 편에 속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올해 중으로 자기매매 횟수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모든 증권사 내부통제규정에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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