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만남에 주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는 전자·IT 업계 최대 행사인 '가전전시회(CES)'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모두 불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 8년 만에 불참한데 이어,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4'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 입국장 향하는 이재용 부회장
이 부회장이 7년 연속 '개근' 해온 CES에 불참한 것은 CES 기간인 1월9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주재하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이 참석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MWC에서 삼성전자 매출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IM(IT·모바일) 부문의 전략 신제품인 갤럭시S5가 최초 공개되는 만큼, 이 부회장이 참석해 신제품 홍보에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해 MWC에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내고, 30여개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미팅을 갖고 사업을 논의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이번 MWC에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IBM CEO인 버지니아 로메티 등 '스타 CEO'들이 참석, 이 부회장과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하지만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유럽에 다른 사업 파트너들을 만나러 갔다"며 "이 부회장이 담당하는 유럽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MWC에 참가하지 않아 그 곳 파트너를 만나러 간 것일 뿐 (불참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비록 두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올 들어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만남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번 유럽 출장에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버라이즌의 로웰 매커덤 회장의 초대를 받고 미국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이상훈 사장, 장원기 중국본사 사장 등과 함께 왕양(汪洋) 부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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