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95개, 코스닥 상장법인 20개사등 116개사

[김민호, 김선숙 기자]12월 결산법인 정기주주총회가 14일 시작됐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을 비롯해 모두 116개사가 14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실시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늘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95개사,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20개사, 코넥스 상장법인 1개사 등 총 116개사가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사플러스2 >에서도 오늘 주총의 주요 사항들을 정리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경영환경 위기, 장기·상시화 가능해"

 LG화학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석유화학, 2차전지 등 기존 사업영역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LG화학은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전력저장용 설비 및 관련 제품의 제조, 설치 및 매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을 승인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조기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연구개발(R&D)과 유망한 신사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되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경영환경은 위기 그 자체이고 장기화,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임직원은 위기의식으로 철저히 재무장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5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외이사 6명을 포함해 총 11명 등기이사에 대한 보수한도액은 지난해와 같은 110억원으로 동결됐다. 

삼성증권, 송경철 감사위원 선임

 삼성증권은 14일 오전 9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송경철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감사위원(사내이사)으로 선임했다.

같은 사내이사에 김남수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을,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열린 주총에서는 재무재표 및 이익배당, 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 등 상정된 안건 모두가 원안대로 승인됐다.

 삼성증권은 2013 회계연도(별도 기준)에 영업이익 72억원, 당기순이익 84억원을 내 전년 대비 각각 95.97%, 93.57% 감소했다. 주당 배당액은 보통주 1주당 100원으로 총 배당액은 74억4100만원으로 지난해 483억6400만원에서 84.6% 줄었다. 이사보수 한도를 지난해 130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줄였다.

대신證, 주총서 나재철 대표이사 재선임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이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14일 대신증권은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나재철 사장(대표이사)과 양홍석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 등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나재철 사장은 "Catch up Moving Target , 혁신조직 구축, 자산기반 영업 강화 등 3대 전략 목표를 설정해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 주총에 부의된 안건은 ▲53기 연결재무제표,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이익배당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이다.
 
이에따라 이정훈, 박찬욱, 이인형 사외이사 선임과 이인형 감사위원 선임 건을 비롯해 이사 보수 한도를 100억원으로 정하는 안이 모두 가결됐다. 
 
동양증권, 위안다증권 대상 액면미달 신주발행안 통과
 
고객들이 찾아와 항의 소동을 벌이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주주총회 현장은 차분했다.

잡음이 없었던 만큼 상정된 안건은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9시에 시작된 주총은 30여분 만에 마무리 됐고 관심을 받던 새로운 대주주를 상대로 진행하는 액면가 미달 신주 발행 안건도 곧장 처리됐다.

액면 미달 신주 발행안 의결에 앞서 한 주주는 "(동양증권이) 액면 미달 주식을 발행키로 결정한 것은 유감이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고 의장(서명석 대표이사 사장)과 임직원을 다시 한번 믿겠다"며 회사의 정상화를 더 바랬다.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동양증권은 새로운 대주주인 대만 위안다증권을 상대로 15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발행 주식수는 7142만8571주이며 최저 발행가이자 최종 발행가액은 2100원이다. 신주 발행기간은 주총 결의 후 3개월 이내다. 동양증권의 액면가는 5000원이며 이번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액면가의 50%를 밑돌면서 주총을 통해 신주 발행안을 의결했다.
 

현대證, 임원 보수한도 축소·퇴직위로금 폐지

현대증권은 14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 보수한도를 기존 70억원에서 40억원으로 축소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

또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을 통해 임원이 퇴직할 때 퇴직금과 별도로 지급하던 위로금 제도를 폐지했다. 증권업계 불황 장기화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증권은 2013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이익배당(우선주 1주당 416원)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사 선임 안건으로는 임기가 만료되는 윤남근 사외이사(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박윌리엄 사외이사(현 광운대 한림원 교수)를 재선임했다.

신임 사내 이사로 정기승(현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신임 사외 이사로 김상남(현 사단법인 노정회 회장), 하원(현 조선일보 비상임이사), 도명국(현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선임했다.

LG이노텍, 이사 보수한도 25억에서 35억 상향

 LG이노텍이 14일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25억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이노텍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제 38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재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의결사안 4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 LG이노텍은 지난해 보수한도 승인액을 지난해보다 10억원 인상한 35억원으로 책정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동종 업계 타기업 대비 이사 보수한도가 낮아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또 재무재표 승인 과정에서 무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6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을 1362억원 올렸으나 "기업 가치 재고에 주력하기 위해 무배당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이사, 감사위원 신규·재선임 안건 또한 승인했다. 임기가 만료된 장범식, 김형준 사외이사 자리에 성태연 한국광전자학회 회장, 신현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부학장이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정일 사외이사는 2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이상봉 LG전자 부사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된 3인의 감사위원에 대한 신규선임 안건도 승인됐다.

LG유플러스, 이사 보수한도 50억…영업정지 언급 없어

LG유플러스가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각각 45일과 14일의 영업정지를 당했지만 주주들의 큰 반발없이 조용히 주주총회를 치렀다.

다만 LG유플러스가 2005년 이후 증액이 동결됐던 이사의 보수 한도를 4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렸다.

LG유플러스는 14일 오전 9시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제 18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한 총 7명의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4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증액한다는 내용의 승인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LG유플러스의 사내 이사는 이상철 부회장, 신용삼 경영관리총괄(CFO)이며 비상근 사외이사는 조준호 LG 대표이사, 박상수 경희대 교수, 이광복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김세형 매일경제 주필 겸 논설실장, 한미숙 한양대 학연산클러스터 특임교수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도만 10억을 올렸을 뿐 실제 지급하는 보수는 40억도 채 되지 않는다"면서 "2005년 이후 한번도 오르지 않았다가 이번에 9년 만에 한도만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영섭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고 사외이사인 박상수 경희대 교수가 재선임됐다. 박상수 감사위원도 특별한 이견 없이 재선임됐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주총은 약 20여분간 빠르게 진행됐고 몸싸움이나 말다툼 없이 대부분의 안건이 조용히 승인됐다. 정부로부터 총 59일에 달하는 영업정지를 당했지만 주총에서는 이와 관련해 주주들의 발언이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날은 LG의 주 계열사인 LG전자는 물론이고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수퍼주총데이'인 만큼 LG유플러스를 찾는 주주들은 적어보였다. 정기 주총에 참석했던 주주들도 직원들이 대부분인 듯 주총이 끝나자 대거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편 이상철 LG유플러스 회장은 "LG유플러스는 '탈통신 세계 일등 기업'의 실현을 위해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남보다 항상 앞서 미래를 준비하겠다"면서 "올해는 전년 대비 6% 성장한 8조 3000억원의 서비스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LG상사, 이희범·송치호 각자 대표 체제 출범

LG상사는 14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희범 부회장과 송치호 부사장(COO)을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 사진 왼쪽은 이희범 부회장, 오른쪽은 송치호 부사장.
LG상사 관계자는 "LG상사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 운영을 통해 외부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해외 자원개발과 프로젝트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복수의 대표이사를 선정해 대표이사 각자가 단독으로 회사를 대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LG상사는 이를 통해 수익성 창출을 위한 트레이딩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자원·에너지 분야와 자원 연계의 프로젝트 사업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희범 대표이사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2003~2006년 산업자원부 장관을 시작으로 한국무역협회 회장, STX에너지·중공업총괄 회장 등을 역임했다.

송치호 대표이사 부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입사해 산업재2부문장(전무), 인도네시아 지역총괄(전무)을 거쳐 자원·원자재 부문장(부사장)을 맡아왔다. 송 대표는 재경, 경영기획 등을 두루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데다 종합상사의 국내외 다양한 사업을 주관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전문 상사맨'으로 알려져 있다.

LG하우시스, 주총 보통주 1800원 배당 확정

LG하우시스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서 '제5회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 보통주 1800원, 우선주 1850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LG하우시스는 지난해 매출 2조6770억원, 영업이익 1146억원 등의 내용을 포함한 재무제표 내역을 승인 받고, 보통주 1800원과 우선주 18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LG하우시스 오장수 사장은 "지난해에는 원가절감 및 혁신활동을 통한 수익체질 구축, 건장재 B2C 사업역량 강화, 해외법인의 영업망 확대 등을 진행해 사업 전반의 매출 및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건자재 부문에서는 에너지 효율성 제품와 친환경 제품 확대 등으로 기술선도의 지위를 확보해 나가는 한편 미국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신흥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 6년만에 등기이사직 복귀

김호연(사진) 전 빙그레 회장이 6년만에 등기이사직으로 복귀했다.

빙그레는 14일 경기도 남양주 도농공장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전 회장은 2008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표이사직을 내놓았고 2년 뒤 천안 을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인 그는 대표이사직을 관둔 이후 빙그레의 최대주주 자리만 유지해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 전 회장 외에 전창원 빙그레 관리담당 전무이사가 내사이사로 재선임됐고, 이남헌 빙그레 상근감사를 감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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