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는 물론, 전체적으로 남색 계열의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1월 23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할 때, 그리고 파면 이후 12일 삼성동 사저로 돌아올 때도 이 색상의 코트를 입었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패션 정치'라는 말을 낳을 정도로 상황에 따라 다른 스타일로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 왔다. 

특히 결정적 순간, 결단이 필요할 때면 어김없이 이른바 '전투복 패션'을 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에는 최순실(61)씨가 마련한 의상을 마련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복장과 관련해 이날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짙은 색 코트와 바지 차림이 ‘전투 모드’로 통한다며 검찰 수사에 임하는 자세를 은연 중에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다른 일각에서는 청와대 나올 때와 같은 남색 숄 칼라 코트로 허리 부분에 셔링이 있어 여성미를 강조한 스타일일 뿐, 검찰 수사를 향한 전투 모드는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역시 짙은 남색 의상을 선택함으로써 검찰에 임하는 자신의 자세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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